1. 순환기질환
폐나 기관 등의 호흡기, 심장이나 혈관 등의 순환기는 몸속에 산소를 보내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작용을 하는 기관입니다. 기관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심장기능이 저하되면 폐에도 이변이 생기는 등 어딘가에 이상이 있으면 다른 기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질병에 걸리든 바로 숨이 차거나 호흡이 빨라지는 등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뛰거나 산책을 한 후, 운동 후에 개의 모습을 주의 깊게 살펴 질병의 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노견이 되면 기관이나 혈관의 탄력이 없어지고 기공이나 혈액도 잘 순환되지 않습니다. 그 결과 심장 기능도 점차 약해지면서 다양한 질병을 일으킵니다. 비만도 순환기 질병의 위험도를 높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순환기질환 증상
1. 호흡이 빠르다.
2. 기침을 많이 한다.
3. 쉽게 숨이 찬다.
4. 운동을 싫어한다.
기관허탈이란?
기관이 짓눌려 편평해지면서 공기가 잘 통하지 않게 되는 질병으로 숨을 괴로운 듯이 쉬는 것이 특징입니다.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항상 위를 쳐다보고는 버릇, 당기는 버릇이 있다면 이것이 원인이 되어 발병하기도 합니다.
승모판폐쇄부전증
나이를 먹을수록 승모판이 변형되어 꽉 닫히지 않게 되는 질병입니다. 피가 심장에서 폐로 역류하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나빠지면서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소형견에게 많이 보이는 질병으로 심장질환의 약 80%를 차지합니다.
기관지염
기관지가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기침을 계속하거나, 목을 만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이물밀 오식, 기생충, 알레르기, 만성적인 심장질환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병합니다.
폐수종
폐 조직에 체액이 쌓여 호흡을 잘하지 못하게 되는 질병입니다. 심장질환이나 기관지염 등 만성적인 혈액순환부전을 앓고 있으면 걸리기 쉽습니다. 운동 후에 기침을 하거나 안정 중에도 기침을 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2. 소화기질환
소화기란 먹은 음식물을 소화하거나 영양을 흡수하는 기관을 말합니다. 식도나 위, 대장 등 외에도 간장이나 담낭, 췌장 등도 소화기에 포함됩니다. 노화로 이소화기들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소화에 필요한 효소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소화, 흡수 기능이 약해져서 발생합니다. 간장은 체내의 독소를 분해하여 무독화시키는 기능을 하는 기관인데, 노견이 되어 그 기능이 떨어지면 독소를 빠르게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온몸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배설물 체크가 중요합니다. 평소 반려견의 대소변을 잘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고 노견에게는 소화, 흡수가 뛰어난 시니어용 푸드를 급여하는 등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식사에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소화기질환 증상
배가 붓고 괴로워한다.
설사. 구토를 한다.
식욕이 없다.
오렌지색 소변을 본다.
위확장증후군
위 안에 내용물이 없는데도 부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특히 노견은 소화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위속에 가스가 쌓이거나 위의 탄력이 떨어져서 소화시킨 후에도 위가 원래의 크기로 돌아오지 못해서 발생합니다.
췌장염
췌장은 통상 자신이 분비하는 효소를 지키는 기능이 있는데 췌장염은 이 기능이 상실되는 질병입니다. 효소로 인해 췌장이 나 다른 조직에도 장애가 일어나 설사나 구토, 복막염이나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지방의 과잉섭취나 고지혈증 등이 원인이 됩니다.
만성간염
간장의 염증이 만성화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식욕부진 등의 초기증상 후에 악화되면 오렌지색 소변이 나오거나 복수가 쌓이기도 합니다. 간에 부담이 가는 식생활이나 중독, 바이러드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할 수 있습니다.
담낭 내 점액수종
담낭의 기능이 저하되어 답즙이 되직한 타르 상태가 되는 질병입니다. 증상이 가벼울 때에는 식사요법이나 내과요법으로도 회복되지만, 악화되면 담관폐색, 담낭파열 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럴 때에는 긴급 수술을 해야 합니다.
3. 비뇨기 질환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의 기관을 비뇨기라고 합니다. 혈액 속에 있는 불필요한 노폐물을 제거하고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노견에게는 신장여과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증상이 흔히 나타납니다. 이로 인해 노폐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못합니다. 그 밖에도 방광을 수축시키는 근육이 쇠약해지거나 배뇨감각이 둔해지면서 배뇨장애나 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노견은 면역력도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감염증 등이 병발한 확률이 높으므로 어떤 질병이든 만성화되기 쉽습니다. 비뇨기 질병은 발견하기도 어렵고 또 발견했을 때에는 이미 중증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평소 집에서 소변 횟수나 양, 색깔 등을 체크하고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에서 소변검사난 혈액검사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비뇨기 질환 증상
소변 횟수가 증가한다.
소변양이 증가한다.
배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소변을 지린다.
만성신장염
노화나 질병에 의해 신장의 여과기능이 저하되어 정상적인 배뇨가 불가능한 질병입니다. 혈액 속의 불필요한 노폐물 등을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소변에 단백질이 배출되거나 혈중 단백질 농도가 낮아지는 등의 장애가 나타납니다.
방광염
세균에 의해 방광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으로 대부분 요도에서 감염됩니다.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암컷 노견이 잘 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을 많이 먹거나 소변 횟수가 증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방광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성신부전
신장염 등이 원인이 되어 신장여과기능이 정상적으로 작용하지 않게 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급성일 때에는 구토나 탈수, 소변이 나오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만성일 때에는 확실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합니다. 발견했을 때에는 질병이 진행되어 있는 상황일 수 있으므로 평소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방광 내 결석
세균 감염 등의 원인으로 소변에 함유되어 있는 성분이 결석화되어 딱딱해지다가 돌덩이처럼 되어 요도를 막히게 하는 질병입니다. 결정에 따라 방광을 상처 입혀서 방광염을 일으키는 케이스도 적지 않습니다.
4. 생식기 질환
노견이 되면 다른 기관과 마찬가지로 생식기의 기능이 저하되고 성호르몬의 균형이 무너집니다. 도 면역력도 저하되기 때문에 세균에도 감염되기 쉽고 질병에도 잘 걸릴 수 있습니다. 또 생식기는 종양이 잘 생기는 기관이기 때문에 심각한 질병에 걸릴 가능성 도 있습니다. 생식기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암컷은 물을 많이 마시거나 소변양이 증가하고, 수컷은 변비나 배변이 곤란해지는 케이스 등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이 보인다면 생식기 질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며 노견은 체력면에서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젊을 때 수술을 받지 않는다면 예방이 불가능한 측면도 있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하게 되면 수컷의 전립선비대나 암컷의 자궁축농증 등의 생식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반려견의 연령이 아직 어리고 2세 계획이 없다면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식기 질환 증상
수컷
대변이 가늘어진다.
배변 시 아파한다.
소변을 보기 힘들어한다.
암컷
물을 많이 먹는다.
소변양이 증가한다.
배가 붓는다.
전립선비대
전립선이 커지는 질병입니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직장이나 요도 등을 압박하여 변비나 배뇨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원인은 수컷의 성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것으로 중성화하지 않은 수컷 노견 중 약 절반이 전립선비대에 걸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궁축농증
자궁 안에 고름이 쌓이는 질병입니다. 발정기가 끝난 후도 난소에서 호르몬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자궁경관이 느슨해져 세균에 감염될 확률이 높습니다. 다뇨, 음부에서의 고름 배출 등이 주요 증상이며 악화되면 사망에 이르는 케이스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5. 호르몬 질환
호르몬은 혈액의 농도나 혈당치를 조절하는 역할 외에도 체온을 유지하고 대사를 돕고 감정을 컨트롤하는 등의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뇌하수체나 갑상선, 상피소체, 췌장, 부신 등의 내분비샘 조직에서 분비되며 이들 기관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호르몬 관련 질병에 걸리게 됩니다. 노견은 내분비샘의 기초대사가 떨어지고 호르몬의 분비량이 지나치게 증가하거나 감소하면서 몸에 다양한 부조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노견에게 많이 발견되는 것 중 하나가 갑상선기능저하증입니다. 이 질병은 단순히 기운이 없거나 피곤해 보이기 때문에 노화증상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방치하면 생명에 지장을 주는 위험한 질병이므로 발견 즉시 수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호르몬질환 증상
털이빠진다.
살이 잘 빠진다.
물을 많이 먹는다.
감정이 불안정하다.
부진피질기능항진증(쿠싱증후군)
부신에서 부신피질호르몬이 과잉분비되는 질병입니다. 노견이 이 질병에 걸렸다면 부신피질종양이 원인인 케이스가 많습니다. 이상식욕, 다음다뇨, 탈모, 근육수축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호르몬의 감소로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에너지대사를 못하게 되어 저체온, 식용부진, 무기력, 피부 건조, 탈모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갑상선의 염증이나 종양, 뇌하수체 종양 등이 원인이 되어 이 질병에 걸리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당뇨병
췌장에서 분비되어 혈당치를 제어하는 호르몬 인슐린이 부족하여, 당분이나 단백질, 지방대사가 불가능해지는 질병입니다. 체중이 감소하고, 백내장 외에 악화되면 구토나 설사 등의 증상도 나타납니다. 비만이 되면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상피소체기능항진증
상피소체에서 상피소체호르몬이 과잉분비되어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뼈에서는 칼슘이 부족하고 혈액 내에서는 칼슘 양이 증가합니다. 다음다뇨, 식욕감퇴, 뼈가 물러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6. 알레르기 질환
알레르기 반응이란 통상 무해한 물질이 피부에 닿거나 체내에 들어갈 때 몸의 면역시스템이 과잉반응해서 공격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자신의 몸까지 공격해서 탈모나 가려움증,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어른이 된 후에 화수분증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고령이 된 후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개도 있습니다. 몸은 동일한 물질에 몇 번이나 접하면서 항체를 만드는데, 이전에는 괜찮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같은 음식이나 무질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멀리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으며, 도그푸드나 식기를 바꾸는 등을 통해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물질을 배제해야 합니다.
알레르기 증상
피부에 발진이 나타난다.
몸을 가려워한다.
털이 빠진다.
재채기를 한다.
눈물이 나 콧물이 나온다.
7. 뇌, 신경, 마음의 질병
노견이 되면 뇌의 신경세포 활동이 떨어지고 신경의 정보전달속도가 느려집니다. 또 노화로 뇌의 기능을 지시하는 호르몬인 도파민의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도 뇌기능 저하의 원인이 됩니다. 이렇게 뇌의 노화로 변화를 무서워하거나 새로운 환경에 대한 자극에 대응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과거의 기억이 흐려지기도 하고, 보호자 알아보지 못하게 되는 등 정신적으로도 쉽게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마음의 질병에도 걸리기 쉽습니다. 뇌나 마음의 질병은 치료가 어렵습니다. 보호자가 반려견을 이해하고 애정을 담아 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뇌를 적당히 자극하여 활발하게 활동시켜 뇌의 쇠약을 예방하는 데 힘써야 합니다.
치매
대뇌피질이 위축되어 멍해지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는 질병입니다. 보호자를 인식하지 못한다. 밤에 운도. 배뇨실수를 한다.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치료법안 아직 없지만 뇌를 활성화시키면 증상이 개선되기도 합니다.
뇌, 신경, 마음의 질병 증상
똑바로 걷지 못한다.
감정이 불안정해진다.
훈련내용을 잊어버린다.
전정장애
몸의 평형감각을 유지하는 전정에 장애가 생기는 질병입니다. 뇌간 등에 대한 신경전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구토나 사경(목이 기울어지는 현상), 똑바로 걷지 못하게 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적절한 치료를 하면 완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상동증
상동증이란 같은 행동을 몇 번씩 반복하는 등의 이상행동을 말합니다. 흔히 자신의 꼬리를 쫓거나 다리를 계속 핥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부분 불안함이나 스트레스가 원인이기 때문에 운동이나 놀이, 보호자와 커뮤니케이션을 늘리면 개선의 여지가 있습니다.
분리불안
보호자와 떨어져 있으면 불안해져서 하울링, 헛짖음, 부적절한 장소에 배설, 가구파손 등의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의존심이 강하고 보호자에게 과도하게 사랑받는 개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개의 불안을 해소시키는 세심한 케어가 필요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2편에 걸쳐 반려견이 노화가 진행되면서 겪을 수 있는 부위별 질병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처럼 노령견이 되어 몸이 쇠약해지면 신체적, 정신적으로 여러 가지 많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반려견의 수명은 사람보다 훨씬 짧기 때문에 언젠가는 이별을 해야 하고, 노령견이 되었을 때 건강하게 살다 이별하느냐, 아프다가 이별하느냐는 보호자의 노력에 달렸습니다. 그렇기에 반려견이 우리 곁에 있는 그 짧은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시간으로 채우고 싶다면 보호자가 꾸준히 관심과 사랑을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부터라도 나의 반려견이 이상행동은 하지 않는지, 어디 불편한 곳은 없는지 세심하게 관찰하는 습관을 들여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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