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늘어나는 반려견의 수명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길어졌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60대가 되면 일에서 은퇴하고 유유자적한 삶을 보냈지만 2024년인 지금은 60대는 아직 현역이고, 70대에도 일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의료기술은 사람만큼이나 반려견 수명에도 많은 영향을 끼쳐 평균수명이 12살이었던 반려견들도 지금은 14세에 달하고 있고, 주위에 14살이 넘은 강아지도 종종 볼 수 있다.
사람도 강아지도 모두 장수하는 시대가 된 지금, 반려동물들과 함께하는 시간 또한 길어졌지만 생명체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화가 진행되고 어디 한 군데쯤 상태가 나쁜 곳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주기적인 산책, 영양소를 고려한 사료급여, 청결상태확인을 습관화하고 나의 반려견이 걸릴 수 있는 질병들을 미리 파악하고 공부하여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떤 개든 노령기는 점점 다가온다.
소형견은 1세 중, 대형견은 2세면 성견이 되고, 일반적으로 노화가 시작되는 나이는 6~8세로 알려져 있는데 그렇게 본다면 반려견들이 힘껏 뛰어놀면서 지낼 수 있는 시기는 유감스럽게도 그리 길지 않다.
때문에 최대한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반려견들은 나이가 들면 지금까지 평범하게 할 수 있었던 일을 하지 못하게 되거나 많이 연습했던 명령어를 잊어버리고, 좋아하던 것에 흥미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사람보다 개는 빨리 성장하고 빨리 늙기 때문에 어떤 주인은 이런 반려견들을 보면서 슬픔에 잠기기도 한다.
안타깝지만 슬퍼한다고 노화를 멈출 수는 없다. 하지만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
강아지 시절부터 운동, 식사, 다이어트, 훈련을 통해 노화의 속도를 늦춘다면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조금이라도 더 연장시킬 수 있다.
개와 사람의 연령비교
개 사람
1세 > 17세
2세 > 23세
7세 > 44세
13세 > 68세
반려견 체형에 따른 질병 파악하기
1. 동체가 긴 체형
닥스훈트처럼 동체가 긴 견종들은 근육이 약해지면 허리를 받치는 힘이 없어진다. 마른 개일수록 그런 경향이 강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2. 과체중
체중이 많이 나가는 아이들은 관절에 부담이 되거나 무릎이나 허리등의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심장 등 순환기 트러블도 발생하기 쉬우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행동에 따라 생길 수 있는 질병 파악하기
1. 달려들기를 좋아한다면?
달려드는 순간 호흡기가 압박당하기 때문에 폐나 기관의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뒷다리에 관절통이나 요통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 집안에서도 활발하게 돌아다니는 경우
집안에서도 활발하게 돌아다니는 아이들의 경우 다리와 허리에 부담이 갈 수 있다. 요즘 대부분의 집들은 마룻바닥을 많이 사용하는데,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3. 고개를 숙이고 걷는 경우
항상 아래를 보고 걷는 아이들은 허리나 무릎에 부담이 가기 때문에 관절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노화에 따른 몸의 변화
반려견들을 매일 보다 보면 좀처럼 발견하기 어렵지만 노화의 신호는 분명 몸의 변화로 나타난다.
산책이나 케어, 마사지등을 해주면서 반려견의 몸을 체크해 보자.
1. 갑자기 마르거나 살이 찐다.
노화로 인해 소화, 흡수 기능이 떨어지면 소화불량에 걸려 점점 마른 체형이 된다. 반대로 노화 때문에 기초대사가 저하되면서 살이 찌기도 한다.
2. 털 빠짐이 심해진 거 같다.
전체적으로 털이 빠지는 양이 늘어났다면 이것은 노화의 신호다.
노화에 의해 신진대사의 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털갈이 시기에는 장기적으로 털이 빠진다.
3. 눈이 하얗게 탁해졌다.
노화가 진행되면 안구트러블이 증가한다. 동공 안이 하얗게 탁해진다면 백내장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 경우에는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4. 비듬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
비듬이 생기는 이유는 스트레스, 노화, 갑상선기능저하, 피부 건조함 등에 의해 발생한다.
5. 엉덩이 살이 줄어들었다.
어렸을 때 둥글둥글하고 탄력 있던 엉덩이 근육이 소실되어 전체적으로 앙상한 인상을 준다. 뒷다리의 힘이 약해지면 상반신에 비해 하반신이 작게 보인다.
6. 얼굴이나 발끝에 종괴가 생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도 노령기에 접어들면 종괴가 잘 생긴다. 피부의 노화가 진행된다는 신호인데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7. 구취가 심해진다.
양치질을 해도 치석이 조금씩 쌓이기 마련이다. 치석은 잇몸이 빨갛게 붓는 치주염의 원인이 된다. 노견의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대부분 치석 때문이다. 반려견들도 스케일링이 가능하니 입냄새가 심하다면 수의사와 상담해 보도록 하자.
8. 백발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면?
개도 나이를 먹으면 흰털이 증가한다. 코, 입, 눈썹 주변에 흰털이 늘고 점차 온몸으로 번진다. 털의 윤기도 사라진다.
행동에 따른 변화
마음의 노화가 진행되면 호기심을 잃게 된다. 좋아했던 놀이를 하자고 해도 고개조차 돌리지 않기도 한다.
그런데 이것은 몸의 통증 때문에 행동이 제한된 것일 수도 있다. 원인이 몸인지 마음인지 잘 관찰해서 구분해야 한다.
1. 책상 등에 부딪힌다.
노화로 시력이 저하되면 방안의 가구나 테이블에 부딪히는 일이 잦아진다. 근력저하나 치매 때문일 수도 있다.
2. 이전보다 행동이 느려졌다.
근력이 저하되면 행동이 둔해진다. 또 등뼈, 허리, 고관절, 다리 등에 통증이 있어도 행동이 느려진다.
통증이 있어 보인다면 동물병원을 방문해 수의사와 반드시 상담해야 한다.
3. 불러도 반응하지 않는다.
청력이 약해지면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기도 한다. 또한 들리기는 하지만 호기심이나 기력이 없어 일부러 무시할 가능성도 있다.
4. 스킨십을 싫어하게 됐다.
노화로 성미가 까다로워져서 터치를 싫어하는 개도 있지만, 특정 부위가 아파서 거부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통증이 있어 보인다면 반드시 동물병원에 방문해서 진료를 받아보자.
5. 뒷다리의 보폭이 작아졌다.
노화는 뒷다리에 잘 나타난다. 산책 중에 앞다리와 뒷다리의 보폭을 비교해 보자. 뒷다리의 보폭이 작다면 하반신에 통증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6. 소변실수를 한다.
방관 기능이 약해지거나 신경이 마비되면 배뇨를 컨트롤하지 못하게 된다. 소변이 쌓였다는 감각이 없어져 지리기도 한다.
7. 움직이자마자 숨을 헐떡인다.
산책 중이나 산책 직후에 숨을 헐떡인다면 운동량이 너무 많다는 뜻이다. 안정 중에 호흡이 흐트러진다면 순환기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8. 놀이에 흥미가 없어졌다.
심리적 노화가 진행되면 호기심을 잃게 된다. 지금까지 좋아하던 놀이에 흥미를 보이지 않기도 한다. 몸 어딘가에 통증이 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잘 관찰해 보자.
이처럼 반려견들을 잘 관찰한다면 많은 정보들을 캐치하고 병이 진행되기 전에 사전에 미리 조치할 수 있다.
평상시에 반려견의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 미리미리 대비하도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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